생활속의 크리스천

크리스천과 장례문화

malmiama 2005. 8. 30. 07:38

바쁜 삶 가운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하루 한 번은 생각합니다.

잠자기 바로 직전 기도하면서 마무리는 항상 이렇게 하거든요.
".....이 밤도 주님께 의탁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오늘 밤 자면서 죽지 않게 해주세요...' 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음...죽음은 누구나 두려워합니다만 막상 죽은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언젠가 죽은 다음 장례절차가 다 끝나고 관이 나갈 때 박수 받길 원합니다.

(실제로 유럽 어디에선가 이러한 감동적인 일이 있었지요.)

끝남과 헤어짐이란 당연히 슬프지요. 그래서 눈물을 흘릴지라도 사람들의 입가엔

미소가 그리고, 잔잔한 박수가... 얼마나 멋있습니까?  '사는 동안 참 잘 살았소...

당신의 그 동안의 인생 여정에 박수를 보내오..' '이제 하나님 나라 안에서 새로운

평안을 누리시오...잘 가오...'   ...짝짝짝!
(저는 아직은 박수 받을 만한 인물이 아니기에 박수 받기 위해서라도 일찍 죽으면

안되겠다...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우리 나라 장례문화...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곡소리, 왁자지껄, 술판, 화투판, 하얀 소복...... 애들은 가라!


어떻게 죽었느냐에 따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평가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비교적 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죽으면 호상(好喪)이라고 좋아합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살아있는 자들은 말이 많습니다.
규모가 큰 장례일수록 슬픈 표정도 잠시 사귐의 장으로, 탐색의 장으로 변합니다.

크리스천의 장례문화는 어떻습니까?

직접 장례를 치러 본 사람이라면 우리 나라 장례문화가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형식

이며, 힘든 일인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려니 하니 망정이지. 개선할 점이 참으

많습니다.

치러야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조문객이 바글바글해야 하고, 조화가 많아야 하고, 의복, 음식...등등과 관련해서

형식과 쓸데없는 명분보다는 간소함과 의미에 중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참여하는 사람입장에서는...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는 차원이 아니라 형식적인 체면 치레 때문에... 이해득실

때문에...(조문객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목적...허다합니다.)

그리고 참여해서 술과 놀음판에 푸욱 빠진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아이들이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는 것...저는 반대합니다.
죽음에 대해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고 받아들이는 건 좋은 겁니다.
두려움과 공포로서가 아니라 바른 삶에 대한 인식차원에서라면 말입니다.


화장은 장기기증과 함께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할 사항입니다.
크리스천이 앞장 설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웃과 후손을 위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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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생전에 잘 모시고 효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 말해 뭐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