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방학이 좋아!
malmiama
2003. 1. 28. 23:19
달팽입니다. 오랜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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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은 참으로 깁니다. 이제야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엄마들은 개학을 한다지요?
세끼 밥을 차려 주는 것도 부담스럽고, 간식도 챙겨 줘야하지요. 또,
이것저것 잔소리 해야하고 PC를 서로 차지하려는 아이들을 중재 해야하죠.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크면 클수록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음~ 제 경우는
아이들의 방학을 기다린 편입니다. (이 번엔)
왜냐하면 우리집 공주 유민이에겐 오빠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니까요.
유민이를 돌보는 정민이, 형민이의 능력은 이제 경지에 달했습니다.
기저귀 갈아주기, 이유식 먹이기, 책읽어 주기 등 한몫 단단히 합니다.
그 중 압권은 자신들의 몸을 이용한 놀이기구 역할이랍니다.
큰아이는 회전목마와 롤러코스터, 자일러드롭을 태워줍니다.
유민이를 목에 태우고 원을 돌며 일어났다 앉았다를 합니다.(회전목마)
이번엔 유민이를 마주보고 안고서는 거실을 쏜살같이 달립니다.(롤러코스터)
높이 유민이를 안아서 아래로 쑥 내려줍니다.(자일러드롭)
작은아이는 바이킹과 말타기가 주특기랍니다.
유민이를 안아서 좌우로 리드미컬하게 흔들 흔들... (바이킹),
침대에 누워서 아이를 배위에 올려놓고 위아래로 들썩입니다.(말타기)
이렇게 몸으로 놀아주면 새침떼기 유민이도 깔깔거리며 즐거워합니다.
몸으로 놀아주는 것 말고 소리로 놀아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유민이를 즐겁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하여
유민이를 가운데 놓고 동그랗게 둘러 앉아 각자의 필살기를 발휘합니다.
오빠들은 주로 삑사리(요들송?)... 노래를 하여 유민이를 웃게 합니다.
남편은 집에서 입는 옷의 긴 줄을 이용해서 유민이의 넋을 빼 놓기도 하지만,
음료수 병으로 소리를 내고.. 갖가지 대화(?)를 하면서 사로 잡습니다.
저는 특별한 것 없이 동요 정도를 불러주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진 모유로 유민이의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답니다. ^^
지금은 온 식구들이 즐겁게 유민이 돌보기를 하고 있지만 개학을 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하게 되는군요. (혼자 감당하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하셨으니 지금 벌써... 쓸데없이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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