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 출산을 앞두고...
malmiama
2002. 5. 26. 23:02
안녕하세요? 너구리의 돕는배필 달팽입니다.
김원필님 컴백... 기쁘고 반갑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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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이 출산 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정일이 6월 10일, 오늘은 5월 26일...... 2주 정도밖에 안 남았군요.
2개월 전쯤부터 배가 많이 불러오면서 하나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집안 일, 그리고 아기 무게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5월 25일 전후에 아기가 태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나름대로 기도했습니다.
이 달 들어서 '조산에 의한 위험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언제 출산을 하더라도
괜찮다'는 의사 말씀도 있었기에 나름대로 희망과 자신(?)도 있었습니다.
'만약 제 생각이 나쁘지 않다면 좀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5월 24일(금) 아침부터 10분, 2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축제가 시작되는구나! ... 싶어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다림질하고...
병원에 갈 짐도 싸는 등 출산에 임할 준비를 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 주셨구나 ' 하며 기쁨의 감격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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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었는데도 진통 간격이 줄지 않고 고통도 심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도 불규칙적인 진통만 있을 뿐 출산기미는 안 보였습니다.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뱃속의 아기에게도 짜증을 냈습니다.
'빨리 좀 나오지... 뭐하고 있는 거야! ' ...... 그러다가 갑자기.
내가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에 맞게 적절하게 하나님께서 움직여 주시지
않는 것에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만약 제 생각이 나쁘지 않다면...' 라고 기도한 게 그나마 잘한 거였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실 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안달을 할까?'
다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아침마다 QT를 하고 있는 친한 친구가 전화로 조언하면서 일러준 성경구절...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며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불규칙적인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마는 조급해 하진 않습니다.
평안하게 출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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