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잔머리 굴리지 마세요

malmiama 2002. 4. 27. 15:57

<키덜트>라는 말... 들어 보셨습니까?

<어린아이 같은 어른>이라는 뜻의 합성어인데 그리 유행 중인 단어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 만들어진 신종어이므로 낯설 수도 있겠습니다.

U.S.A. 속어로 분류되는 키덜트는 키드(Kid:어린이)+ 어덜트(adult:어른)인 것입니다.

통상,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TV프로그램을 <키덜트>라고 하고,
스필버그의 동화적 SF영화인 를 키덜트 무비(Kidult Movie)라고도 합니다만,
어른이 됐는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을 일컬을 때도
<키덜트>또는 <키덜트 족>... 이라고 한답니다.

듣자하니...
가슴에 응어리가 많이 쌓이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 나가면서 나름대로 마음 한구석에
어린이의 심성을 유지하는 어른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들의 특징은,
추억으로 갖고 있는 동심의 세계를 성인이 된 후에도 현실에서 유지하는 거랍니다.
골치아픈 현실을 피해 포근한 동심의 공간에서 안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유치하다>고만 할수는 없겠습니다. 일면 정신건강에 좋을수 있겠지요?

자신의 공간을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식품 등으로 유치원처럼 꾸민다는 키덜트족.
우리가 흔히 보는 <헬로 키티>나 <마시마로(엽기토기)> 캐릭터의 주요 구매층이
10대가 아니라 20대와 30대라고 하더군요. (40대 = 10대 ?)

애들의 취향을 어른이 되어서까지 유지하는 것은
<성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표출>......다른 한편으론,
피폐해져가는 일상속에서 <순수했던 시절을 기억함으로써 활력소를 얻는 것>이므로
긍정적인 바람직한 면도 있다고 분석을 하는 걸 봅니다. (성영신/ 심리학 교수)
..........................

어른들의 특징 중 어린이와 가장 차별되는 것은 아마도,

.........<잔머리 굴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잔머리>란 주로 남을 의식해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의 총칭으로 이해하시길.)

상대방이 어찌 생각할까? 이렇게 하면 결과가 좋지 않겠지? 눈치 못채겠지?... 등등
겉치레적이고 과장되고 속이 답답한 가운데 행하는 게 얼마나 많습니까?

이에 비해 아이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잔머리 굴리지 않음>이지요? (그러하니 응어리가 쌓일 게 별로 없을테고.^^)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천국에 가려면 어린아이와 같은 심성으로 살라고......
그 뜻을 이렇게 해석해 보았습니다.

......... <어른들처럼 잔머리 굴리지 말고 살아라!>

즐거운 주말입니다. 날씨도 좋군요.
어떻습니까? <잔머리 굴리지 않고> 어린아이같이 주말을 보내심이.

<키덜트>... 한 번 되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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