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 이야기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 되어 있는 세상이지만 폴라로이드 카메라 얘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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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누르고 바로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이 즉석 카메라는 미국인 사진작가 에드윈 랜드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1947년부터 전용 필름과 함께 생산해서 판매했다고 하니 60년이 넘었군요.
에드윈 랜드는 멋진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걸 좋아했는데,
성격이 무척 급한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마음에 드는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고 나서는 빨리 그 결과를 보고싶어서 안절부절,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냈을 때의 설렘...
그 설렘이 사라지기 전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데 사진을 보려면 카메라에 들어있는
필름 한 통을 다 찍어야되고, 현상소에 맡기면 며칠 후에나 찾아 볼 수 있으니까
그로서는 아주 조바심이 났겠지요.
촬영을 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다가 결국 개발해 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필름 안쪽에 현상약과 인화액을 담아서 셔터가 열려 필름에 상이 맺히면
이 액체들이 사진 안쪽에 흘러 들어가게 한 원리인데,
그는 이 카메라에 '폴라로이드 랜드 카메라'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곧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고, 그 인기가
계속 되었는데 그만,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수요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필름 값도 안 들고 현상도 필요 없고 훨씬 많이 마구 찍어도 되고
보관도 용이하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긴 합니다마는......글쎄요,
영화 '접속'에서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에 있었던 '한 장 밖에 없어서 좋다'는
폴라로이드 사진의 매력이 더 커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폴라로이드 사진에 가깝겠습니다. 한 장 밖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