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그리고, 오늘.
1월 1일인 어제 오후엔 가족 모두 안산에 갔습니다.
새해 첫 날에 더해,
다음 주 화요일, 50주년 결혼기념 여행을 떠나시는 두 분을 뵙기 위함이었습니다.
1월 1일은 정민이 생일입니다.
케익을 자르고 피자를 먹고....스물 두 살 손주에게 용돈을 주셨습니다.
작년 12월 2일이 생일이었던 형민에게도 주셨습니다.
유민이에겐 외할머니가 용돈 대신 묵직한 돼지 저금통을 주셨고요.
집에 와서 저금통을 열어 동전을 세어보니...대부분 5백 원짜리로 13만원이 넘었습니다.
유민이 왈,
"...반은 돌려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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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 사랑방이 교회 청소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사랑방원들 모두가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가족의 도움을 부탁했습니다.
학교에 가야하는 형민이를 제외한 네 명이 교회로 향했습니다.
아내 왈,
"새해 첫 주일을 위해 우리 가족이 교회청소를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정민이가 답했습니다.
"교회가 작아서 너무 감사해요!" ... 푸하하~ 모두 웃었습니다.
내가 말했습니다.
"야..올해 최고의 개그다!"
유민이가 맞받아 오빠에게 핀잔하듯 말합니다.
"큰오!..감사를 왜 개그로 해!!"
정민이가 대꾸합니다.
"..개그 아니야~~진심이야!" ...ㅋㅋㅋ
좌우간 어제, 오늘 행복했습니다. 올해 내내 주 안에서 행복하리라 확신합니다.
장인 장모님의 금혼식을 치러 드리지 못한 게 아쉽지만.
......두 분의 행복한 여행 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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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은 1930년 생이시고, 장모님은 1935년생이십니다.
장인께서는 글도 잘 쓰시지만 그림을 정말 잘 그리십니다.
요즘엔 동양화를 배우시는데...어느 게 선생님의 그림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입니다.
성탄전야 예배 후 야밤에 오토도 아닌 스틱으로 6시간을 운전하셔서
장위동에서 안산에 가신 분입니다.
장모님도 배우시는 게 많습니다. 외국어에... 정보통신 관련 학습에...쉼이 없으신 분으로
찬양도 참 잘하십니다.
어제 저녁엔 정민이를 불러 컴퓨터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을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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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아들은 효자입니다.
하나 뿐인 딸은 효녀..고요.
할아버지와 친구로 통하는 유민이는 하나 뿐인 손녀입니다.
저는 하나 뿐인 사위에 하나 뿐인 매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