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이는 초등학생
바쁘기 그지없는 말미암아의 돕는 배필 달팽입니다.
바쁘다 바뻐!!! (접니다^^)
지난 주 교회 권사님댁 이사 심방 있는 날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5시까지 구리시로 가야하니까 적어도 4시엔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저녁식사 준비하고 청소하고...(몰아서 일하는 이 버릇을 못 버립니다.ㅉㅉ)
오전 내내 방바닥에 배 깔고 읽었던 책을 한쪽으로 몰아 놓고...발바닥에 불이 났습니다.
카레라이스를 하려고 재료를 끓여놓고 보니 정작 카레가 없네요.
잠시 고민합니다.
그리곤 처음으로 유민이에게 수퍼에 가서 카레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유민이도 잠시 고민하더니..해보겠답니다. 혼자 갔다 온적은 없지만,
윗층 언니와 함께 수퍼에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조금 자신이 있었나 봅니다.
(도전의식이랄까..ㅎㅎ)
돈만 손에 쥐어 보내기 뭐해서 어깨에 가방을 매어줘서 가게 했습니다.
근데..막상 유민이를 심부름 보내놓고 나니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X마려운 강아지처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저도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수퍼입구에 다다를즈음 유민이가 손에 3분 카레를 들고 의기양양해서 나옵니다.
(이런..3분 카레가 아닌데..TT)
칭찬을 잔뜩 해주곤..다시 수퍼로 들어가 원하는 카레를 사서 나왔습니다.
유민인 뭐하러 엄마가 여기까지 왔느냐며 핀잔을 줍니다.
그러면서 비밀 한가지를 말하겠답니다.(툭하면 비밀..)
"엄마.. 실은 조금 겁이나서 안난 척 하려고 초등학생처럼 행동했다~~."
"어떻게 하는게 초등학생 처럼 하는건데?"
"으응~~이렇게 룰루 랄라~~ 하며 깡충깡충 하는거야!"
자신이 고른 카레를 계산하고 나서
투스텝하듯 여유있게 뛰어 나왔다는데...그게 자기 딴엔 초등학생 같다는 겁니다.ㅋㅋ
으~~~~ 이럴 때 뽀뽀 해야죠. 쪽쪽!!!
유민이가 처음 수퍼 심부름 한 날...초등학생처럼 행동한 날의 이야기였습니다.
갯벌구경도 식후경! 공짜도 아니고 꽁짜..가 이채롭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