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보암직, 먹음직한 광고

malmiama 2004. 9. 24. 16:17

광고나 홍보, 선전, PR 그게 그 것입니다만 재미로 구분을 해 보면,

 

광고란 상품의 명칭이나 효능 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고
홍보는... 상품이 아닌 보도나 소식을 널리 알리는 것,
선전은 일방적으로 떠들면서 꼬시는 것  마지막으로,
P.R.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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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범위는 신문, 잡지, 전단지, TV, 라디오, 현수막, 제품 카다록 등인데,
공통적으로 광고는 '보암직하고 먹음직'합니다.

 

일본의 광고는 오밀조밀 하면서 화려하고 내용이 정직한 편입니다.
유럽의 광고는 기업PR이나 공공광고를 제외하고는 단순한 디자인에
알리고자하는 내용위주로 간결하고 정확하면서 역시 정직한 편입니다.
메국은... 일본과 유럽의 스타일을 넘나드는데 마찬가지로 정직한 편입니다.

 

공통적인 것은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필요할 만...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나라 광고도... 과장과 허위에 자극이 난무합니다만 역시 같습니다.

 

우리 나라 광고... 예전에는... 베끼기가 참 많았습니다.
유명 광고대행사가 90% 가까이 해외광고를 COPY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광고를 상 준 적도 있었지요.  조용필 주연의 '맥콜'이었던가?

 

신문 사이에 또는 일방적으로 문에 붙여 놓은 각종 전단지 중엔
부동산 관련 분양광고가 많습니다.  전철역에서 몇 분 거리... 운운.
허무맹랑한 거짓이 대부분입니다.  아예 거짓을 감안해서 봐야합니다.

 

광고는 실패를 말하지 않습니다.  실패를 말해도 성공을 위한 것일 뿐입니다.
광고에는 미남미녀 아니면 매력 넘친 ...... 성공한 사람들만 나옵니다.
그 상품을 사면 그들처럼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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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한 뱀은 아담이 아니라 하와에게 접근했습니다.
광고는 쉽게 그 권위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에게서 효과를 보게 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좋아하는 스타가 광고하면 자신에게 쓸모 없고 심지어 유해하더라도 그것을
숭배하고 사들입니다.  권위를 부모에게 두지 않고 광고에 두는 것이지요. 

 

광고는 보암직하고 먹음직도 하고 꼭 필요할 거라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선악과를 금하신 하나님과 달리 사단은 선악과를 보게 하고 그것을 먹으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유혹했습니다.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지 않았으면 참으로 행복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하셨지만 뱀은 결코..아니라고 했습니다.
해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생각을 광고를 통해 불어넣습니다.
제품의 유익을 극대화해서 위험한 내용이나 유의사항을 무시하게 합니다.

 

담배를 비롯한 각종 기호식품들이 그렇습니다.
멋있는 이미지를 반복해서 잠재의식을 파고듭니다. 경고는 적고 나중입니다.

 

무슨 정수기 광고를 불쾌하게 본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구입하지 않았냐고 핀잔을 주는 듯 한 마지막 대사가 어이없었습니다.
불만족을 유도해서 소유욕을 부추기는 것 또한 광고의 특징입니다.

 

행복은 소유하는 데 있지 않고 지금 가진 것을 즐기고 만족하는데 있음에도
광고는 자꾸만 불만족을 유도합니다.  과잉지출을 하게 합니다.

 

술 광고를 보십시오. 그리고 술집에 걸린 포스터를 보세요. 지나가다가...^^
술 광고에는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나 매혹적인 남녀가 등장합니다. 

마치 술을 먹으면 그런 분위기가 되고 그런 남녀가 될 것처럼 꼬드깁니다.

 

술은 범죄의 동기로, 병의 원인으로, 가난의 이유로... 더 악명이 높습니다.
그거...잘 알면서도 술을 먹습니다.  우리 나라 알콜 중독자 엄청 나지요.
그런데도...... '술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 술꾼들이 가장 많이 합니다.

 

광고를 접하지 않고 살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광고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꼭 필요한지'와 '당장 필요한지'를
한 번 더 짚어보고, 따져 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보암직'과 '먹음직'의 유혹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고,
'필요 없다..'....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상, 왕년에 광고 전문가였다는 작자가 회개하고 간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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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칼럼은 손경구 목사님의 글 '간교한 광고'...영향을 받았습니다.

내용 중 20% 정도는 손목사님의 글을 편집한 겁니다.